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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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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4년 6월호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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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실현되다

은퇴를 5년 남겨 둔 수시 슐츠의 은퇴 이후 활동 목록은 25개가 넘었다. 각 아이디어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어쨌든 ‘좋아하면’ 되는 거 아닌가. 수시는 또 선교적인 활동을 원했다.

답은 곧 분명해졌다. 그는 책을 좋아했고 아르헨티나 고향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영어 교육이 필요했다. 리베르플라테 재림교회 대학의 마을인 리베르타도르 산마르틴에는 영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아이가 얼마 없었다.

수시의 남편 루이스는 대총회 교육부 부부장이었고 수시는 교육부에서 발행하는 대학생, 청년 잡지인 『칼리지 앤드 유니버시티 다이얼로그(College and University Dialogue)』의 편집인 겸 번역자였다. 

2022년 4월 24일로 수시의 꿈은 실현됐다. 슐츠 가족은 은퇴한 뒤 아르헨티나로 되돌아갔고 이상적인 공간을 임대해 새로 꾸민 뒤 은퇴 교사와 교육 종사자들을 모집했다. 도서관 무료 활동을 위한 팀을 꾸려서 열성적인 젊은 독자들을 보살피고자 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책의 정원’을 개시할 준비가 끝났다.

도서관에는 6천 권이 넘는 장서만 있는 게 아니다. 앞으로의 영어 교사(그리고 영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이 멘토로 활약하며 영어 이야기를 읽어 주고 놀이를 진행하고 노래도 부르는 등 갖가지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 측의 도움도 받고 있다. 슐츠는 도서관 개관을 위해 수년 동안 계획을 세웠고 세심하게 도서를 선정하며 전략을 짰다. 일평생 재림교회에서 교육자로 봉사한 경험을 토대로 결정을 내렸고 적극적으로 작업에 임했다. 슐츠 가족은 미국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사할 때 도서관을 위해 특별히 모아 둔 책을 컨테이너로 운송하였다. 성경에 기초한 갖가지 이야기책과 과학 서적이 많았고,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지식을 담은 책도 광범위하게 정리하였다. 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는 서적들에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재림 신앙에 어긋나는 책은 한 권도 없다는 사실이다.

‘책의 정원’은 마을 주민뿐 아니라 이웃 도시들에서 적지 않은 가족이 찾을 정도로 성공적이다. 이들 가족은 재림교인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온화한 감화력을 주는 자료들을 얻으려고 계속 찾아온다. 도서관이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열었는데도 루이스와 수시는 벌써부터 전해 주고 싶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다. 작은 도서관 사역과 기타 신성한 서약을 거쳐 일가족이 침례를 받고 지역 재림교회에 출석하기도 한다.

“은퇴했다고 선교가 중단되지는 않아요.”라고 루이스는 말한다. 은퇴한 이들 내외에게 은퇴란 단지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일 뿐이며, 도서관의 매일 활동을 돕는 은퇴자 자원봉사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책의 정원’ 다음에는 무엇일까? 다음 달을 위한 영어 이벤트가 이웃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서관의 벽은 말 그대로 지역 사회를 뛰어넘고 있다. 공개적인 책 읽기, 노래, 연극 등 대학교의 선교적인 학생들과 함께 구성한 많은 활동이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지역에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가브리엘 베글레 『애드벤티스트 월드』 디지털 플랫폼 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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